.어린 시절 장난감으로 표현한 인간의 생애.
“우리 삶의 본질을 말뿐만이 아니라 순수한 장난감의 이미지로 전하는 영화를 상상했습니다.” 라두 주데 감독은 자신의 신작 <플라스틱의 기호학>을 이와 같이 묘사한다. 이 작품은 아이들이 갖고 노는 플라스틱 장난감을 활용하지만 이것과 관련해 그 어떤 종류의 향수에도 젖지 않는 독특한 재현법을 선보인다. 인간의 탄생에서부터 전쟁의 광기까지 삶의 다양한 순간이 마치 정지된 삽화나 스냅샷처럼 표현되는 이 영화는 마치 살아 있는 인형 박물관 같다.
(2022년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문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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