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산 Trembling Mountain

.2015년 4월 25일 네팔을 강타한 지진, 그 1년 후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히말라야를 찾은 관광객들이 트레킹을 하고, 농사와 목축을 하며 치즈를 만들던 평화로운 마을 랑탕에서의 삶은 지진으로 인해 완전히 파괴되었다. 마을 사람의 2/3 이상이 사망하였고, 폐허로 변해버린 마을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몫은 잔혹하다. 가족과 이웃을 잃은 슬픔을 껴안으며 삶의 터전을 다시 세우는 일까지, 그들의 삶은 느리지만 다시 움직인다. 영화는 걀포라는 인물을 내러티브의 축으로 삼아 흘러간다. 그는 다시 치즈를 만들던 생업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2018년 제3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 김세진)